(시) 한라산 - 김희주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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제주에서 가장 높은 산
그 산의 몸에서 걸어봤다
처음 산의 발등에선 총총 장난치며 뛰고
산의 무릎에서는 너무 지쳐서
몇분마다 계속 쉬며 올라갔다
산의 허리에서는 포기를 다짐했다
그런데 등산객분들이 먹을거소 나눠 주시고
산의 허리를 조금 더 타니 산길이 아닌
탁 트인 길들이 나왔다 바람은 매섭게 불어왔다
오들오들 떨며 무거운 발걸음을 한참 내딛었더니
어느덧 산의 어깨더라
머리까진 못갔지만 어깨도 경치가 너무 멋있던데?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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